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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가 없지만 괜찮아

백미님 2023. 11. 22. 12:26

 

나는 계속해서 나의 쓸모에 대해 고민해왔던 것 같다. 특히 결혼하면서 나는 워킹맘이 되었고 아이 육아를 하고 일도 하는 나의 쓸모에 힘들긴 했지만 좋아했던 것 같다. 그리고 이제 이사하면서 일을 그만두고 육아맘이 되었을때는 조금 쓸쓸했다. 왜냐면 나의 쓸모가 반쪽이 날아가버렸기 때문이다. 그것은 내가 선택한 것인데 이상하게 상실감이 컸다.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고 아이 픽업하는데 힘을 꽤나 쏟았다. 아이가 학교 적응을 잘 하고 있을까 싶어서 예민하기도 했다. 이제 1학년도 막바지.. 아이는 혼자 학교에 가게되었고 혼자 학원도 갔다온다. 나는 아이가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왔을때 반갑게 맞아주고 밥을 차려주는 쓸모만 생긴 것이다. 나의 쓸모가 점점 사라지는 것을 보고 또 상실감을 느꼈다. 아이는 혼자 다니기를 원하고 있다. 이제 2학년인데 엄마가 픽업하고 픽업오는것은 아이가 생각해도 형님같지가 않은가보다. 그래서 내가 우리집을 위해 할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부동산에 집중하게 되었다. 집을 제대로 잘 마련해서 우리집에 도움이 되는 쓸모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어제 본 유튜브를 보고 놀랐다. 사람의 쓸모가 있어야 되는 것은 아니다. 쓸모없어도 사랑받고 싶다. 나도 쓸모없는 일을 늘려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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